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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4 삶과죽음의경계
  2. 2010.07.30 여전히 왕자님과 새색시 1

삶과죽음의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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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무심함이
누군가에겐 외줄타기!


넘어간다 넘어간다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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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왕자님과 새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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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록
당신이 어릴적 꿈꾸고 그리던
황금투구를 쓰고
백마타고 수많은 무리를 휘저으며
비단길로 깔린 길을
달리는 그런 백마탄 왕자는 아니지만..

백마 대신 고물자전거
황금투구 대신 농약모자
비단길 대신 시골길을
휘젓고 다니지만

내눈엔 여전히

그대 마실나가는 길만큼은
이 두다리로 모셔다 드리리다


하이고마
그라므예 여전히 왕자지예 것도 메이져 왕자!




왠지, 왕자하니까 생각나는 시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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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 넘어 한글 배운 수문댁
몇 날 지나자 도로 표지판쯤은 제법 읽었는데


자응 자응 했던 것을
장흥 장흥 읽게 되고
과냥 과냥 했던 것을
광양 광양 하게 되고
광주 광주 서울 서울
다 읽게 됐는데


새로 읽게 된 말이랑 이제껏 썼던 말이랑
통 달라서
말 따로 생각 따로 머릿속이 짜글짜글 했는데


자식 놈 전화 받을 때도 
옴마 옴마 그래부렀냐? 하다가도
부렀다와 버렸다 사이에서
가새와 가위 사이에서 
혀와 쎄가 엉켜서 말이 굳곤 하였는데


어느 날 변소 벽에 써진 말
수문 양반 왕자지
그 말 하나는 옳게 들어왔는데


그 낙서를 본 수문댁
입이 눈꼬리로 오르며
그람 그람 우리 수문 양반
왕자거튼 사람이었제
왕자거튼 사람이었제



                                 <수문 양반 왕자지>  - 이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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