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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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 진다. 예술은 장점만을 지닌 인간들에 의한 것이 아니다.
  풍경화를 그리는 성모마리아나 단지를 굽는 배트맨, 이상하지 않은가!
  결점 없는 존재는 예술을 할 필요가 없다.


- 예술을 창조하는 것과 감상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예술창조는 하고자 하는 것과 해낸 것 간의 피할 수 없는 간극을 그대로 보여줘
  심기를 불편케 하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창작자를 제외한 감상자에겐 결과물, 예술 작품이 중요할 뿐.

- 예술작업을 해 나가는 사람들은 계속하는 법을 배운 자들,
  좀 더 정확히 말해 중지하지 않는 법을 배운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 자신의 작품이 실패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예술작업 주기에서 반복되는,
  정상적이며 건강한 일반 현상이다. 이땐, 전체 주기를 마치고 다음의 새로운 구상을 시작하고
  전개해야할 지점으로 되돌아 왔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날 때, 예술적 죽음이 찾아오는 것이다.

- 포기는 중단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중단은 늘 하는 것이지만, 포기는 그것으로서 마지막이다.
  포기한다는 것은 다시 시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시작하고 또 시작해야 하는 것이 예술인 것을.

- 최고의 기술을 발휘하여 가장 좋아하는 재료와 아이디어를 실현해 나가는 예술은
  고귀한 소명이지만 비열하고도 혼란스러운 두려움이 뒤따른다.

- 예술창조는 불확실하며 예측할 수 없는 과정으로, 불확실성은 예술 창조의 욕구의 본질을 이루고
  불가피하며 절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인 것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가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 예술창조에 관한 두려움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자신에 대한 두려움>, <타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까에 대한 두려움>.
  전자는 최상의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을 막고,
  후자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 예술가인 척 가식을 부릴 수는 있어도 예술을 창조하는 척을 할 수는 없다.

- 두 그룹의 학급, 양으로만 평가하는 집단, 질로만 평가하는 집단.
  가장 뛰어난 예술품들은 양으로 평가한 집단에서 나왔다.

- 훌륭한 작품을 완벽한 작품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 작품 창작으로부터 남들에게 보이기까지의 일정한 격리기간,
  즉, 순수한 시간적 공백을 두는 것이 때때로 필요하다.
  창작자 자신이 자신의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그렇게 되면 남들의 평가의 순간이 와도 그들의 반응이 어떻든 그다지 큰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 만일 어느 때 어떤 한 작품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바로 그 순간이 창작해야 할 작품이다. 다른 것을 하려고 하다가는 그 순간을 놓쳐버리고 만다.
  정말이지 우리 자신의 작품은 시간 및 장소와 너무도 밀접한 영향이 있다.

- 대학의 역할은 언제나 교육에 있고, 이는 훈련 시키는 것으로부터 작지만 의미있는 한 걸음을 더 내딛는 것이다.
  훈련이 직업을 위한 준비라면, 교육은 인생을 살아가도록 준비시켜 준다.

- 평론가에게 예술은 그저 하나의 명사에 불과하지만,
  예술가에게 예술이란 하나의 동사이다.

- 다른 사람들의 작품 창작을 통해 연대의식에서 나오는 용기를 얻는다.
  두려움을 함께 나눌수록 연대감은 더욱 깊어져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
  이것은 예술을 과정으로, 예술가를 영혼의 동지로 여김으로써 가능해 진다.

- 예술은 예술가들이 도전을 이겨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극복할 도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실패에 이르게 된다.

- 우리는 규칙을 누구보다 성실히 따른 예술가를 기억하지 않는다.
  우리의 기억속에 남는 예술가는 <규칙>에 따라 생겨날 수밖에 없는 예술을 창조한 사람들이다.

- 아이디어를 다루는 예술이 기술을 다루는 예술보다 더 흥미로운 법이다.

- 예술과 공예의 차이는 어떤 도구를 들고 있는가가 아니라, 어떤 정신적 지침을 따르는가이다.
  공예가에게는 공예기술 그 자체가 존재 이유지만,
  예술가에게 손재주는 자신의 비젼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 과학자는 공중에 던져진 돌의 탄도를 설명할 방정식에 대해 질문하는 동안,
  예술가는 돌을 던지는 느낌이 어떤지에 대해 묻는다.

- 예술가들마다 특정한 진리를 발견하는 순간이 따로 있으며 그 순간을 놓치면 그 진리는 영원히 찾지 못한다.
  다른 그 누구도 '햄릿'을 쓸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세계의 의미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만드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증명해 준다.
  이 소설이 씌여졌을 때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달라졌으며
  셰익스피어가 할 수 있었던 그 이상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

 - 흥미로운 대답을 찾는 사람들은 흥미로운 물음을 제기하는 사람들.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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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게으른것이 아니라 두려웠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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